주담대 금리 홀로 상승한 한화생명...“저 신용자 대출 증가로 평균 금리 상승”
주담대 평균 금리 0.2%p↑ 타 사와 달리 적용 대상 넓어 “저 신용자 대출로 금리 상승”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한화생명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저 신용자 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하락했다. 주담대를 취급하는 생보사 5곳의 기준치는 5.73%, 손보사 4곳은 5.15%로 각각 전월 대비 0.03%p, 0.51%p 내렸다.
코픽스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2월 최고점 4.34%를 찍은 후 1월 4.29%, 2월 3.82%, 3월 3.53%로 하향됐다. 코픽스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주담대 변동형 금리 기준이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의 평균 금리는 상승했다. 5.91%로 전월 대비 0.2%p 올랐다. 삼성생명은 0.1%p(5.11%) 교보생명 0.06%p(5.63%), 신한라이프 0.12%p(5.91%), 푸본현대생명0.08%p(6.10%) 내렸다.
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가 0.6%p(4.92%), 현대해상 0.23%p(5.76%), KB손보 0.52%p(4.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손보는 4.98%로 올 1월 대비 1.19%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한화생명은 적용 금리는 낮아졌으나 저 신용자 대출 증가로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기준금리는 3.47~3.48%로 전월(3.52~3.62%) 대비 0.05~0.15%p 낮았다.
타 사와 달리 대출 대상 범위가 넓은 편이다. 한화생명은 900점 초과의 고신용자부터 신용점수 401~500점의 저 신용자에게도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900점 초과부터 701~800점의 신용자까지만 적용한다. 손보사 4곳 역시 적용 대상자의 최저 신용점수는 701점이다.
한화생명의 대상자별 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신용점수 900점 초과는 5.77%, 801~900점 5.86%, 701~800점 6.10%, 601~700점 6.28%, 501~600점 6.25%, 401~500점 6.27%로 집계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적용 기준금리는 낮아진 게 맞다. 대출 대상이 타 사와 달리 넓고 지난달 저 신용자 대출이 많았기 때문에 평균 금리가 올라갔다”며 “부동산 거래량 자체가 줄고 모수가 많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보험사 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5~6%인 것과 달리 5대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3.69~5.91%인 탓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코픽스 금리 반영이 늦게 이루어진다”며 “금융 당국의 금리 압박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서서히 대출 금리를 낮춰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