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식감 잡아야”...'비건' 힘주는 농심·롯데웰푸드·풀무원, 성공하려면?

농촌경제연구원, "2026년 국내 대체식품 시장 규모 약 2800억원" 식품업계, "대체육, '식감' 문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

2023-04-19     서영광 기자

최근 식품시장에서 ‘비건’식품의 점유율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식품업체들도 ‘대체육’ 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체육’ 제품들은 제품력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 왔으며 맛과 향은 일반 고기와 매우 유사하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여러 제품들의 ‘식감’ 면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비건’ 시장이 발전하면서 일반식을 유지해 오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식품업체들은 ‘비건’ 브랜드들을 출시하고 강화하는 데 나섰다. 신세계푸드·롯데웰푸드·풀무원·농심은 각각 ‘베러미트’, ‘제로미트’, ‘지구식단’, ‘베지가든’의 비건 브랜드들을 운영 중이며 최근 동원홈푸드도 ‘비비드그린’이라는 이름으로 비건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비건 푸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중소기업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대표 ‘비건 푸드’ 전문 중소기업은 ‘알티스트’와 ‘디보션푸드’ 등이 있다.

업계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등 지속적으로 과열되어 가는 ‘비건 식품’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으려면 이질적인 ‘식감’을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식물성 대체육의 경우 향과 맛은 일반 육고기나 해산물과 매우 비슷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식감은 제품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에 제품력의 인정 기준이 ‘식감’에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비건’ 제품 중 특히 ‘대체육’의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현재 맛과 향에서는 대체육과 일반 고기의 차이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식감은 여전히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는 제품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비건 식단’을 오랜 기간 유지해온 사람들 보다 일반식단을 유지해오던 소비자들이 최근 ‘대체육’을 시도해 보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식감적인 면에서 연구가 많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형 식품기업들은 기획력은 있으나 보다 집중적으로 ‘비건’ 제품들을 개발해온 중소업체들이 제품력과 맛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

예컨데 ‘알티스트’의 경우 ‘치킨너겟’, ‘베지 오징어링’, ‘식물성 크리스피 핫도그’ 등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디보션푸드’는 자체 기술력으로 이질적 ‘식감’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한편 대체식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기준 약 2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에 단순 육고기뿐만 아니라 참치, 오징어 등 다양한 식재료들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해결해 나가야 할 ‘식감’의 늪을 어떤 기업들이 헤쳐 나와 향상된 제품력으로 이목이 끌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