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복지만 줄어"…‘마이너스의 손’ GS리테일, 비상경영에 직원들 ‘불만’

GS리테일, 메쉬코리아 지분 장부가액 '0원'으로 상각 랄라블라·새벽배송·쿠캣 등, 실적 부진 이끄는 "마이너스의 손" 직원들, "'비상경영' 체제 이후 직급 동결 돼"

2023-04-13     서영광 기자

GS그룹 차원에서의 ‘비상경영’ 선포로 인해 GS리테일(대표 허연수·김호성) 임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을 외치며 선포한 ’비상경영‘이 사실상 신입 및 중간관리자급의 직급을 동결시켜 '진급 문'만 닫혔다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물거품이 돼버린 메쉬코리아 등 GS리테일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투자와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누적된 실패가 임직원들의 부담으로 연결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GS25에서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메쉬코리아의 지분 15.59%에 해당하는 장부가액이 0원으로 상각됐다. 업계는 GS리테일이 지난 2021년만 해도 메쉬코리아의 지분에 해당하는 170억원의 장부가액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면서 전액 손실로 장부에 기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배송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분 인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유니콘 기업으로 불렸던 메쉬코리아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회수금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 된 것.

이밖에도 GS리테일은 여러번의 사업 철회로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엔 뷰티브랜드 랄라블라의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경쟁사 CJ올리브영에 승기를 내줬으며, 지난 2017년부터 지속해왔던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서비스를 지난해 폐지하고 당일배송 서비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 푸드 콘텐츠 기업 ‘쿠캣’을 인수한 지난해 ‘쿠캣’은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실제로 쿠캣의 지난해 매출은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늘었고,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53억 늘어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회사의 계속된 투자 실패에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을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우수꽝스럽게 지칭하기도 했다.

'마이너스의 손'은 직원들에도 적잖은 피해를 끼쳤다. GS리테일의 내부 직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비상경영'이라는 이름아래 사실상 일반 직원들의 진급을 줄이고 복지를 축소했다. 

GS리테일에 근무했던 A씨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이후 사실상 직원들의 진급만 막혔다”며 “회사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체질개선이랍시고 복지가 축소됐다”면서도 “임원들만 많아서 의사결정권자가 많다보니 서로 힘겨루기에 직원들만 죽어나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신사업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실패의 고배를 마신 GS리테일이 미래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 ‘비상경영’에서 벗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