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벤처 투자사 설립 검토 중"...혁신기업 르네상스 이끈다
김 행장, 100일 기념 간담회서 "벤처기업 데스벨리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2조5000억원 모험 자본 공급...IBK벤처대출 시행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이에 맞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형태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성장금융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되겠다"며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IBK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확산으로 국내 벤처투자시장의 위축이 염려된다"며 "벤처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정책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은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의 모험 자본을 공급하고 IBK벤처대출을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들이 '데스벨리'를 건널 수 있도록 엔젤 투자자 역할을 하면서 초기 창업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놓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앞으로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고, 기술 이전과 보호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자금·양산자금·판매자금과 같은 단계별 자금수요를 포괄약정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 전용 M&A(인수합병)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 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도울예정이다.
김 행장은 혁신기업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며 "성장금융경로가 완성되면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과 성숙기업의 소멸 방지가 시장 기능에 의해 활성화된다"며 "중소기업 기반의 보다 활력 있는 경제 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창업육성 플랫폼인 'IBK창공(創工)'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육성에 앞장서왔다. IBK창공은 IBK금융그룹의 금융지원, 1:1 전담 멘토링, IR, 데모데이, IBK기업은행 거래 중소·중견기업과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무공간 등 사업 고도화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그간 창공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간 교류 활동이 활발했다"며 "기업은행 자체 VC설립으로 더 많은 벤처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