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국·동남아시아 공략 재추친...해외사업 가속 페달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실적 개선 가속화 기대 지난 5일 중국건설은행과 포괄적 MOU 체결 정부의 지원으로 베트남법인 설립 추진에 '물꼬'

2023-04-08     정수진 기자
IBK기업은행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IBK기업은행이 중국·동남아시아 공략을 재추진한다. 해외진출 후발주자인 IBK기업은행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위해 채널별 강화 전략에도 힘을 쓰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 IBK기업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코로나19 엔데믹과 더불어 정부의 해외 진출 독려 속에 IBK기업은행은 해외사업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중국건설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국 진출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글로벌 시장 내 협력사업 기회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중국건설은행은 자산규모 기준 세계 2위의 중국 국유상업은행으로 수년간 여러 한국금융기관과 친환경 금융, 과학기술현신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두 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자금시장 및 기업금융 업무협력 활성화 ▲양국 진출 고객 상호 지원 ▲디지털 부문을 포함한 사업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주주인 양 은행 간 업무협력은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은 물론 한중 금융협력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997년 톈진 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칭다오, 선양, 옌타이, 쑤저우 등으로 영업망을 넓혀갔으며, 현재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국에 총 16개 영업점(분행 8개·지행 8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370개사 한국계 기업에게 수신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이 탄력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외 실적 개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앞서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2019년 24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91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 시장 영업 전개, 현지 우량기업 신규 유치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이듬해인 2021년 232억원까지 회복했으며, 2022년에는 362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봉착한 현지 한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국책은행 본래의 의무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한국 기업의 최대 진출국이자 교역 상대국인 중국을 발판으로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 움직임에 힘입어 베트남법인 설립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달 30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응우옌 낌 아인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원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은 현지화와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내 일부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가신청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융사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독려로 IBK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설립 추진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앞서 기업은행은 2017년 베트남 금융당국에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인가를 신청했지만, 베트남 금융당국이 현지 은행산업 구조조정을 이유로 외국계은행의 신규 은행인가 발급을 보류하면서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설립은 6년째 지연됐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등 2군데 지점을 운영 중이다. 

또 IBK기업은행은 올해 해외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해외 파견에 대한 처우개선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해외주재원들의 보수를 인상하는 등 국외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 및 복지체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려고 한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에 타 은행 주재원 보상체계와도 비교 분석하고 국외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보수·복지기준 및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IBK기업은행의 컨설팅으로 국외점포 우수 인재 영입 활성화, 현지 전문가 육성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팬데믹, 현지 정세 악화 등 예기치 못한 악재를 극복하며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올해 괄목할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IBK기업은행의 유일한 약점인 '타 시중은행 대비 적은 해외 네트워크 수'와 '순익 규모'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말 기준 IBK기업은행의 해외 진출 국가는 중국 , 베트남 외에 미국, 일본, 인도, 등 12개 지역이다. 향후 폴란드, 프랑스, 싱가포르, UAE 등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