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쳤다, 경기 침체 속 독보적”...LG전자, 분기 영업이익 1.5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역대 세번째...시장전망치보다도 높아 -“사업구조 개선 노력 성과...전장·B2B 성장 주효”

2023-04-07     고명훈 기자
조주완

LG전자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당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역대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로써 LG전자는 같은 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무려 14년만의 추월이다. 삼성은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7일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액은 20조 4178억을, 영업이익은 1조 4974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69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는데, 한 분기 만에 2060.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을 지난달에는 1조 693억원, 회사 잠정실적 발표 직전에는 1조 1093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LG전자는 사업 구조 개선의 전사적 노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장 사업의 성장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의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War Room·전시상황실) 태스크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말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워룸’을 본격 가동한 바 있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임직원들에게 “‘워룸’을 통해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근본적인 사업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 사업 구조로 바꿔 나가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과 B2B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논-하드웨어(Non-HW) 사업과 OBS(온라인브랜드샵)를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조기에 센싱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고, 이번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