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니 시장 선두에도 ‘여전히 배고파’…공격적 투자 지속

3년 연속 개인 리테일 1위 Z세대 공략 위해 디지털 혁신 추진 IPO 10개 주관 목표…영토 확장

2023-04-06     이영택 기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0년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한 후 3년 연속 선두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최근 디지털화와 IB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혁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나갔다. 현지 업계 최초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을 개시했고, 인도네시아 최초의 펀드몰(온라인 펀드판매)을 론칭했다.

그 결과 2013년 공식 출범한 이래로 7년 만에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주식 거래액과 점유율은 각 591조 루피아, 8.15%다. 동기간 2, 3위 증권사 거래액은 485조, 400조 루피아로 약 두 배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21년부터는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Z세대에게 친숙히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했고, 현지 최적화된 온라인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Z세대 한정으로 100만 루피아의 예탁금을 10만 루피아로 낮추기도 했다.

현지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디지털 혁신 어워드 2023’에서 증권사 수상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혁신 어워드는 현지 뉴스 포털인 ‘와르타 이코노미(Warta Ekonomi)’가 주최하며, 매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31일에는 사업 규모 확장에 따라 현지 인력 확충에 나섰다. 재무, 투자 정보, 개발 보안 운영, 위험 관리 등 4개 직군이다.

미래에셋증권

다음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직접 인도네시아에 방문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 기관투자자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올해 정부는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방위적 교류를 논의하고 있다. 양국 금융당국도 정부의 뜻에 따라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협력 공동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다음 과제는 사업 다각화다. 이를 위해 개인 리테일을 넘어 IB 영역을 확장한다. 현지에서 최소 10개 이상의 기업 IPO를 주간하겠다고 선언했다. IPO 시장존재감을 더 부각시키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최고 증권사라는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쭉 노력하겠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영향력을 강화하고, 현지에 최적화된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