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1분기 순이익 20% 상승 전망...향후 수익성 관건

1분기 순이익 20%↑전망 지난해 수익성 업계 4위로 밀려 “손해율 관리 등 수익성 개선”

2023-04-06     김세연 기자
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올해 시작이 산뜻할 전망이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수익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6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별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873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2700억원으로 예상된다. 보험료 수익도 3% 상승한 4조8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차보험 손해율은 78.7%로 전년 대비 3.8%p 하락했다. 손보사 ‘빅5’(삼성·DB·현대·메리츠·KB) 중 가장 큰 폭이다.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수익성에 대한 걱정도 존재한다.

회사는 자산 대비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자산은 51조6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86조8569억원)를 잇는 업계 2위 규모다.

문제는 순이익이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순이익은 5609억원으로 업계 4위다. 4위에 머무르던 메리츠화재가 급부상하면서 8683억원을 기록해 현대해상을 제쳤다. 업계 2위를 다투던 DB손보는 9806억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각각 격차는 3074억원, 4179억원이다.

이 같은 배경에 회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이익 기반 내실 경영으로 정했다.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IFRS17 도입에 유리한 장기보험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이중 장기보험 보험료는 10조1240억원으로 약6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92.8%다.

IFRS17 전환 시 회사의 순이익은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IFRS17 하에서는 수익성 지표는 미래 예상이익의 현재가치인 CSM으로 교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기존 5609억원에서 IFRS17 적용시 1조1800억원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초 CSM 7조7000억원에 신계약 CSM 1조9000억원 등을 더해 지난해 말 CSM은 8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도 자동차 손해율이 안정적 수준을 보여 확대된 이익 규모 유지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산 규모나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작아 보이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라며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 경영으로 삼고 CSM 확보, 손해율 관리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제고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