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KB골든라이프케어'로 요양사업 선두...7년 만성 적자에서 벗어날까
2016년 업계 첫 요양산업 진출 다만 누적 적자 70억원 “신사업과 연계해 적자구조 개선”
KB손해보험 요양사업이 7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만 70억원이다. 회사는 헬스케어 사업 등과 연계해 적자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016년 KB손보는 실버사업 선두주자로 나섰다. 업계 최초로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사업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고령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요양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의 성장이 전망된다.
KB골든라이프는 거주형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두 가지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거주형(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재가형(강동케어센터, 위례케어센터) 시설은 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요양등급을 보유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요양시설은 큰 관심을 받았다.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 만에 입소대기자 1300명을 넘었고, 서초빌리지는 80명 정원에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다만 설립 이후 7년째 적자다. 지난해 KB골든라이프의 순이익은 –11억원이다. 전년(-10억원) 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2017년 –14억원, 2018년 –14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누적 적자 규모만 70억원 이상이다.
사업장 추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사업장 관리비용이 전년 대비 3억원 이상 늘어났다. 작년 5월 서초구 우면동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원해 총 3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인건비, 코로나 방역 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회사는 헬스케어 사업, 마이데이터 등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순이익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지난 2월 첫 번째 플랫폼 ‘오케어’앱을 출시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개선 코칭을 제공했다. 향후 고령자와 관련된 시니어케어로 연결할 예정이다.
KB손보는 2030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요양사업자 국내 1위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2024년 개소할 예정인 은평빌리지(가명)에 이어 네 번째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획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사업이 생보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도 시니어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마이데이터, 헬스케어)을 요양사업으로 준비하면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함과 동시에 기존의 보험업의 고유업무와도 연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에는 적자가 발했으나 이러한 노력에 앞으로 적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