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러온 '상생금융 열풍'...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확산

4대 시중은행, 이 금감원장 방문에 맞춰 금융 지원책 발표 합산 금융 비용 절감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 달할 전망 DGB대구은행, 금일 1조6000억원 규모 금융종합지원 발표

2023-04-03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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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생금융을 여러번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상생금융'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지방은행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계대출 금리 인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상생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4대 시중은행은 이 금감원장의 영업점 방문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 등의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이 금감원장이 처음 방문한 영업점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23일 이 금감원장의 방문에 맞춰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최대 1%p 인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안심 고정금리 특판대출' 출시 등 방안을 내놨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개최한 손님간담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생 금융 프로그램이 취약계층뿐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빠짐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다음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전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5%p 인하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이 금감원장 방문 이후 1623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금감원장의 4대 시중은행 영업점 현장 방문에서 마지막 순서였던 우리은행 역시 파격적인 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발표한 상생금융 패키지의 합산 금융 비용 절감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감원장이 4대 시중은행 현장을 릴레이 방문한 후 지방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방은행 내에서도 상생금융 열풍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DGB대구은행은 금일 오전 이 금감원장의 방문에 맞춰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종합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DGB대구은행의 금융지원은 개인차주,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개인차주를 대상으로는 우선 '햇살론뱅크' 지원규모를 지난해 167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규 금리를 0.5%p 인하한  '새희망홀씨대출'은 작년 0.5%p 이자 감면에 이어 올해 신규 금리를 0.5%p 추가 인하한다. 또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개인차주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가계신용대출 신규 최대 1.0% 인하 등의 지원이 개인차주 금융지원 내용이다. 

DGB대구은행이 개인차주 대상으로 99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약 80억원의 금융비용 감면이 예상된다.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총 647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은 약 246억원의 비용감면이 기대된다. 

앞서 DGB대구은행은 기존 주담대, 중도금대출(이주비 대출 포함), 전세대출 등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1.00%p 금리를 감면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견인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 외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역시 금융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중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의 저신용자가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 중인 전세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p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BNK부산은행은 지난달 ▲'새희망홀씨' 대출금리 최대 1.0%p ▲주택담보대출 최대 0.80%p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p ▲신용대출 최대 0.60%p를 각각 인하한 바 있다. 

BNK경남은행도 우대금리 확대 등을 통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