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대폭 정리”… 아모레퍼시픽, 中 매출 감소에도 적자폭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줄이고 온라인 늘린다" 지난해 중국 매출 35%감소에도 순손실 대폭 줄여 사업다각화위해 북미, 일본, 동남아, 유럽 사업 확대 예정

2023-03-14     홍영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중국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순손실 폭을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설화수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생산량을 조절한 것이 아모레퍼시픽이 수익성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매출 효율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은 줄이고 관리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온라인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것.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인건비 및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에 영향을 받는 고비용 업태“라며 “앞으로도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7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당기순손실은 618억으로 전년보다 518억원가량 손실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던 중국 사업장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고 다른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겠다는 방침을 이어나갔다. 특히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원을, 영업이익은 84.3%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하였는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지난해 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을 80%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상하이 사업장의 스킨케어 부문은 하루 평균 공장 생산 시간이 5.9시간, 메이크업 부문은 6시간 운영에 그쳤다.

반면 북미와 유럽은 주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아마존, 세포라 등 성장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대응도 강화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장기 북미 사업 경쟁력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내 화장품 시장 부활의 조짐이 보이는데다 업계 관계자들도 중국 시장이 점차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인 것이 장기적으론 매출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중이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중국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매출에 주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결정이 장기 수익성을 위한 개선책으로 남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의 중국 현지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년 대비 35% 감소한 7648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7조1858억원으로 전년(8조915억원) 대비 11.2% 줄었다.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전년(1조2896억원) 대비 4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