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업무로부터 해방”...금융권, AI 기술로 직원 업무 효율성 제고

케이뱅크 RPA 도입...기존 투입시간의 90% 절감 우리은행,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선언...‘AI 지식상담’ 구축

2023-02-23     이영택 기자
보험사들은

금융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직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업계에서는 단순 반복되던 업무를 AI가 대신하게 되면서 직원이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디지털 전환(DT) 사업의 일부로, AI가 직원 대신 단순 반복되는 일을 담당하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더나아가 AI가 업무 데이터를 축적해 다른 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권은 AI 기술을 통해 직원 업무 시간을 단축시키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RPA, Robotic Process ) 시스템을 도입했다. RPA는 인공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로봇 기술을 활용해 업무처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케이뱅크는 RPA 도입을 위해 2022년 상반기부터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이후 순차적이고 업무별로 도입을 완료했다. 연간 RPA가 수행한 업무는 40만 건, 절감시간은 2만8천시간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업무 건당 14시간이 단축됐으며 기존 투입시간의 90%가 절감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RPA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시간이 크게 절감되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대고객 업무를 넘어 더 다양한 업무에 RPA를 투입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 또한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비정형 데이터를 AI 기술로 자산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정형 데이터는 업무 매뉴얼, 상품 설명서 등 텍스트 형태의 데이터로, 통상 기업 데이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매우 높은 중요도를 가졌다. 하지만 데이터 형태의 불규칙성 때문에 활용이 크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AI 기술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이 용이하도록 구조화하며, 이를 자연어 기반으로 구성해 AI가 정확한 정보를 탐색하게 만든다. 최종적으로 ‘AI 지식상담’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 대화 형태의 고객 응대 서비스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비정형 데이터가 워낙 중요도가 높고 방대한 양을 차지하게 되면서 직원이 이를 숙지하기 위해 많은 노고가 들어가야 했다”며, “이를 AI가 대신하게 된다면 차별화된 AI 서비스는 물론, 직원의 업무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국 19개 금융본부와 주요 경영현안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다자간 영상 컨퍼런스 콜이 가능하며, 주요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매월 회의 참석으로 인해 잦은 출장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직원의 요청을 수용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비 절감은 물론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