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에 더 비싼 음식까지"...배달앱 음식점 가격 차별에 소비자들 뿔났다

한국소비자원, "배달해서 먹으면 음식 값 더 비싸" 소비자들 "가격 차별에 대한 명시라도 해야" 배민·요기요 등 배달앱, "해결책 위해 노력"

2023-02-22     서영광 기자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했을 경우 서울 시내 절반 가량의 음식점에서 매장 음식보다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배달비에 이어 음식가격까지 비싸게 받는 것은 너무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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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시내 음식점 34개의 총 1061개 메뉴를 조사한 결과 20개의 음식점에서 배달과 매장의 가격이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58.8%에 해당하는 분식집 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8곳 등 20개 음식점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곳의 음식점은 가격 차이에 대해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61개의 메뉴 중 541개(51%) 메뉴가 가격 차이가 났다. 이 중 97.8%에 해당하는 메뉴 529개는 배달 가격이 매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보다 배달이 비싼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6081원인 매장 가격과 10.2%의 차이를 보였다.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매장 음식과 배달 음식의 가격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배달 플랫폼들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소비자 권리를 위해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같은 음식인데 매장에서 먹는 것과 배달받아 먹는 것에서 가격 차이를 두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배달앱들은 앱을 통해 주문하는 소비자가 가격차별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세부 사항에 명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22일 국내 대표 배달앱들을 중심으로 취합한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요기요'도 현황을 파악 중이며 추후 한국소비자원의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적극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음식 플랫폼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배달앱이 음식점 업주들에게 동일하게 가격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권력남용의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가격 차별사항을 명시하라는 등의 권고가 내려오면 해당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앱 사업자에게 배달앱 내 가격이 매장 가격과 다를 경우 가격표시를 하게끔 권고할 예정이며 매장점주들이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 등 배달앱 이용료 부담에 매장가격에 차이를 두는 것을 고려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조정 등 상생 방안을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