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해결과제 산더미...저조한 실적에 ‘경영개선’ 까지
금감원, 경영개선 요구...자본적정성 관련 내용 누락 등 부진한 실적...작년 순이익 73.1% 감소 IFRS17도입으로 건전성 위험까지
동양생명이 경영 미흡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은 가운데 부진한 실적까지 공개돼 연초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당국은 동양생명에 경영유의사항 11건, 개선사항 18건의 제재조치를 결정했다.
당국은 배당계획 수립과 집행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배당 의사결정의 내부 지침이 없는 탓에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자본적정성 관련 검토 내용이 누락된 점 등이 거론됐다.
또 위험률 산출통계 절차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동양생명 내규의 통계품질관리 운영세칙에 따르면 위험률 산출을 위한 통계품질관리 등을 위해 위원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2014년 이후 개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밖에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와 상품개발 및 심의절차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양생명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작년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건전성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740억4377만원으로 전년(2756억원) 대비 7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9억원을 기록하면서 60.9% 하락했다.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른 신계약비용 등 사업비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투자 손익이 발생한 영향도 존재한다.
저축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IFRS17(신 회계기준) 도입 시 건전성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로 작용한다. 저축보험료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그동안 생보사들은 주요한 보험영업 성장성 지표인 수입보험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저축보험 상품의 판매를 확대한 바 있다”며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보험료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 전략을 지양하고 위험보험료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