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거리별 배달팁 책정 도입..."업체·소비자 모두에게 더 합리적"
배민, 행정동 기준에서 거리별로 정책 변화... "500m당 최대 1500원" "사실상 가격 인상" VS"거리별 제한금액이 있어 더 합리적"
배달의민족이 배달팁 책정 기준을 개편함에 따라 거리별로 배달팁을 매길 수 있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거리별로 배달팁을 책정하는 경우 업체가 추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설정돼 있어 소비자들도 더 합리적인 배달료를 지불하게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자사의 울트라콜,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업주들을 대상으로 행정동 기준으로 배달팁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거리별로 추가 배달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묶음 배달 서비스’ 산정 방법을 1일부터 변경했다.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의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되며, 업주들은 100m당 100∼300원,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배달비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같은 행정동에 속하지만 거리가 먼 경우엔 배달팁이 증가된다.
예컨대 서울 세곡동의 한 음식점에서 최소 주문 금액인 5000원 어치를 같은 세곡동으로 배달시킬 경우 배달팁은 3900원선에 머무는 수준이었지만, 거리별 산정 방식으로 배달팁을 계산하면 동일한 지역과 시간대를 기준으로 56%가 넘게 늘어나 총 6100원이 된다는 것.
일부 소비자들은 “안그래도 비싼 배달료가 더 오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격”이라며 “새로운 방침은 업주들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행정동이 다르면서도 거리가 가까운 경우엔 배달비가 내려간다.
예를 들어 기존엔 다른 행정동에서 배달을 시킬 경우 업주가 정한 지역별 추가 배달팁을 지불해야 했지만, 거리당으로 기준을 변경하면서 거리별 추가 금액에 제한이 생겨 가까운 위치의 경우엔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배달팁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배달원이 받는 배달비는 통상적으로 소비자와 업주가 나눠 부담한다. 배달의민족은 이중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배달팁으로 규정해왔다. 배달팁은 기본료에 날씨·시간·공휴일에 따른 추가비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며, 업주들이 소비자로부터 배달팁을 수취하고, 배달원에게 배달비를 지불한다.
기존엔 업주가 배달대행사에게 지불하는 배달비는 거리별로 설정했지만, 고객들에게는 책정하는 배탈팁은 행정동 별로 설정하는 불일치가 있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조치로 배달대행사와 소비자간의 불일치가 줄어들고, 합리적인 배달료 책정이 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거리별 배달팁 설정 기능을 통해 업주는 초과된 거리에 대한 비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행정동 기준의 한계로 정확한 배달팁 설정이 어려웠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경계(행정동) 업데이트는 연내 수시로 발생하다보니 변경이 잦았다”며 “이번 방침으로 업주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더 정확한 배달팁을 수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