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의 '유동성 공급 역할' 강조···"외형확장 보다 시장안정 힘써주길"

- 시장안정 위해 기관투자자 역할 강조...정상기업의 부실화 방지 - 변동성 확대 대비한 잠재리스크 선제적 대응 필요 - 보험본연의 '사적안전망' 역할 및 지속가능 경영 관심 당부

2023-01-27     윤덕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14개 보험회사 CEO와 올해 첫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보험업계가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노력과 보험회사의 협조 덕분에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해에도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험회사가 금융시장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우선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힘써 줄 것을 강조하면서 회사별로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부적으로는 최근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PF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사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IFRS17 및 新지급여력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기대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私的)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가 필요해서다.

이밖에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보험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산업은 他 금융산업보다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도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