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쏘아올린 버거 가격 인상... 맥도날드·맘스터치도 "검토 중"

연초 가격 올리던 프랜차이즈들, 올해도 2월경 도미노 인상 가능성 높아

2023-01-26     양현석 기자
버거

전방위적인 물가 인상 러시에 버거 프랜차이즈 가격도 피해가지 못하게 됐다. 

26일 롯데리아가 2월 2일부터 평균 5.1%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 경쟁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롯데리아는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으로 제품별 인상 가격은 평균 200원에서 400원 수준 인상한다. 롯데리아는 21년 12월과 작년 6월에도 4~5% 가량 가격을 인상했었다.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버거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한다. 

롯데GRS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물류 공급의 어려움 및 물류비ㆍ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하는 상황으로 가맹점 동반성장 및 소상공민 이익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판매가 조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 가격 인상했던 맥도날드와 맘스터치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매년 설 명절 전후 가격을 조정했던 관례에 따라 2월 초중순 경 가격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물류 및 원부자재 인상의 압박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인상 여부를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맘스터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맥도날드와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맘스터치는 26일 "가맹점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높다"는 입장을 <녹색경제신문>에 전해왔다. 따라서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에 따라 2월 중 가격 인상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