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크게 늘었는데"...빙그레, 빙과류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불만'
-지난해 3분기 빙그레 영업익, 40% 오른 258억 -빙그레 "영업익 증가는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경영 압박이 심화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최근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리면서 원가 부담을 이유로 꼽은 가운데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익은 오히려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여, 인상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빙그레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그레에 따르면 1000원에서 판매하던 제품들을 20% 올린 1200원에 판매할 계획이며 최종 가격은 유통채널과 상의 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러 이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빙그레의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이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누적액(2022년도 1월~9월) 기준 각 10%씩 올랐다.
하지만 업계에선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비용도 상승하게 됐을 뿐 오히려 매출 폭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더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빙그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07억원으로 지난 동기 대비 11%가 증가했고, 영업이익 누적액도 484억원으로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성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만 따져봤을 때도 총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빙그레의 인상 이유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비수기에 소비자 눈길을 피해 가격을 올려 성수기에 이익을 확대하려는 ‘배짱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
반면 빙그레는 "영업이익 증가는 기저효과를 낸 것일 뿐"이며,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선 원부재료 인상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원유 가격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수익구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영업 이익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금액이 워낙 작은 터라 기저효과가 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익률로 따져봤을 때 기업이 실제로 취하는 이윤은 결코 크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