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꿈틀...업비트·빗썸, 고객 맞이 분주
비트코인, 2만1000달러 수준까지 회복 신사업 모색 통해 수수료 수익 비중 낮춰야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세 예측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고객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일거래량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면서도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설이 돌고 있어 빗썸과 업비트가 고객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만700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던 작년 말보다 약 25% 상승한 수준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회복기를 가진 뒤 내년 이후부터 다시 본격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은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진출이 유력한 바이낸스에 밀리지 않기 위해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업비트는 리서치 인력을 충원했다. 투자자보호센터를 중심으로 트렌드 및 이슈 분석을 꾸준히 내보내 국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지난 11일 '세계질서 변화 속 디지털자산의 숨은 패권 논리'라는 제목의 리서치를 발행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느낄 수 있는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투자자보호센터는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리서치 자료를 꾸준히 발행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제공되는 '코인정보' 역시 보강하고 있다. 과거에는 발행사가 제출한 정보만 제공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현재는 전문 인력이 백서와 동태를 살펴 리포트를 작성 중이다.
한편 빗썸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보호 확대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FDS란 원화와 가상자산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 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파악해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거래를 중단시키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주로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기관에서 사용된다.
이번 FDS 고도화 프로젝트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대한 빗썸의 선제 조치 중 하나다. 향상된 빗썸의 FDS는 진화된 보이스피싱, 해킹 등의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자전거래와 이상 입출금 등의 의심거래에 대해 임의보고, 거래 차단 등의 제재까지 진행한다.
또 시스템은 특정 시간, 사용자, 가상자산 등의 다양한 데이터의 유연한 조합을 통해 특이 패턴을 사전에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빗썸은 감지되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이상거래를 통한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고, 거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보호를 더욱 강화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불공정거래행위 차단에 대한 거래소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회복세가 그리 오래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우전쟁이라는 변수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회복세도 다시 꺾일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 따르고 있다.
때문에 업비트와 빗썸 입장에서는 거래 수수료를 통한 수익 외에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업비트와 빗썸은 NFT와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이어가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등장이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시 침체기에 빠질 것을 대비해 거래소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