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지난해 중저신용자 목표 달성...올해 '목표달성·리스크관리'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인뱅 3사, 지난해 중저신용자 목표치 달성 올해는 목표달성·리스크관리에 실현 박차

2023-01-06     정수진 기자
10월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해 중저신용자 목표치를 채웠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도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포용' 정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자체가 낮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건전성 문제는 크지 않지만 올해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취약차주 부실 리스크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올해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기업의 성과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25%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목표 42%를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40% 선을 넘겨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비중 목표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 토스뱅크가 44%로 올해보다 최대 7%p 높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부실채권 비율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카카오뱅크 0.29%, 케이뱅크 0.76%, 토스뱅크 0.23%로 정부 권고 부실채권 비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긴 했지만 연체율 자체가 낮은 편이라 건전성 문제가 크진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취약차주의 부실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앞으로가 관건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 연체율이 상승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올해 취약차주 부실 리스크를 염두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대출 상품 확대로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게 활로를 열어주면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전문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도 충실히 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