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취임식 비용 아껴 사회 환원했다...“새로운 취임식 관습 탄생”

“이전 하나금융 회장 취임식 선례 따른 것” 하나금융 미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 실현

2023-01-05     이영택 기자
함영주

지난 2일 하나은행장 취임식이 열렸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전보다 간소화된 비용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3월 하나금융 회장 취임식 때처럼 절감된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새로운 취임식 관습을 탄생시켰다는 분위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취임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취임식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재 하나은행의 경우 충분히 취임식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하나은행장 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간소화해 절감된 비용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는 코로나 사태와 산불 재해 등으로 인해 크게 취임식을 하는 것보다는 그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열 신임 행장도 이와 같은 선례를 잇고자 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간소화해 절감된 비용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나은행 측은 취임식에서 절감된 비용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며, 기부처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 하에 취임식 비용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하나은행도 이를 계승해 절감된 비용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새로운 하나금융 취임식 관습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열 신임 행장은 박성호 전 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받고 새로운 하나은행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하나은행 전통의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받았다.

지난해 3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그룹 본점 파견 근로자들(경비, 미화, 시설, 주차관리)에게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하나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손수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