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데믹에 배달시장 상승세 '주춤'... 배달앱 '수익성' 개선 '발등의 불'
배달음식 시장 거래액 5개월 연속 감소세, 성장성 둔화 가시화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들 수익성 개선 작업 박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급성장한 배달음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되면서 7월 이후 거래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요 배달앱들은 수수료체계를 변경하고 비용지출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시장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야외활동이 회복되면서 배달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것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 유행이 확산된 지난 2020년 1월부터 월 평균 60%씩 고속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4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률로 급감하더니 7월(-5.3%) 이후부터 8월(-7.6%), 9월(-10.7%), 10월(-7.5%), 11월에는 -2.3%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연속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식배달 이용자도 감소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의 민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7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 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45.2%, 16.5% 줄었다.
일각에서는 예상치 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앤데믹 이후 전반적인 배달시장 성장 둔화가 가시화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외부활동 증가로 외식 수요가 증가한 반면 배달 소비자의 시장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배달앱들은 사업체질을 전면 개편하면서 수익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전체 시장규모가 축소된 만큼 기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해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나섰다. 단건 배달 서비스 중개 수수료를 변경해 사실상 가맹점주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수익을 확대한 것이다. 또 포장 중개 수수료 도입 시점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현재는 무료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지만 종료 시점인 3월 이후 재연장되지 않으면 추가 수수료 수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배달의민족은 최근 '오픈마켓' 형태로 변경 운영해온 배민상회를 전국단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배민상회는 직매입 형태로 운영되면서 재고 부담과 함께 평가손실충당금이 늘어왔다. 실제 2019년 31억원 수준이었던 우아한형제들의 상품재고는 2021년 114억원까지 늘었다. 이와 함께 평가손실충당금도 2020년 2억원에서 2021년 3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상회를 재고부담이 적은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해 비용지출을 줄이고 있다. 배민상회는 B마트, 배민문방구와 함께 핵심 신사업 중 하나인 만큼 사업 체질개편이 완료되면 수익성 제고 효과가 높을 것이란 기대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배달시장 수익은 주문 총량이 늘거나 수 수료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창출되는데 현재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를 넘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해외시장 확대가 어려운데다 주요 업체들의 시장독점도 어느 정도 완성된 상황이라 수수료체계를 개편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