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 침체 가능성 첫 언급...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 엇갈려
한국은행, 물가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 지속할 것 경기침체 가능성 첫 언급...금리인상 속도조절론 확산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했으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금융업계에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동산 시장 부작용,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놓고 한국은행이 어떠한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가 목표치였던 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 여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 안팎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상반기가 한국경제의 경기 침체 경계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정책이 국내 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는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나 경기 침체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 부작용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긴축과 그에 따른 한미 간의 기준 금리 격차 확대를 두고 한국은행의 최종금리가 연 3.5%를 뚫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 총재는 "최종금리 3.5% 전망은 정책 약속이 아니다"며 "전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