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속에 카뱅·케뱅 부실채권 관리 엇갈려

카뱅·케뱅,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건정성 악화 우려 확산 카카오뱅크,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확보"

2022-12-19     정수진 기자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올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부실 관리 측면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이 가중돼 은행권의 대출 부실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 고객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9월 기준 각각 0.29%, 0.76%이다. 이는 작년 연말 대비 0.07%p, 0.22%p 상승한 수준이다.

또한 9월 말 기준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2%이고, 케이뱅크는 24.7%에 달한다. 내년 말까지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다. 

올해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 확대에도 카카오뱅크가 부실채권 비율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인터넷전문은행 1위로서의 뛰어난 자산관리 역량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출 확대 영향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건전성 관리 전략을 통해 연체율이 시장 수준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라 일각에서는 자체 신용 평가 모델이 유효하지 않은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아직 정부 권고 부실채권 비율보다 낮은 수준이나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 중·저신용자·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신용 비중 확대 등으로 자산건전성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어떻게 유동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담보자산 비중 확대,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 유입, 연체채권의 사후관리를 통해 연체율 상승 억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여신 다각화를 통해 유동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