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ESG 공시기준 전담 위원회 신설..."글로벌 기준 맞춘다"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신설 ESG공시기준안 검토 맡아

2022-12-15     박금재 기자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기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ESG 기준을 요구하는 글로벌 환경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ESG 관련 공시를 소홀히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ESG 공시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회계기준 제정을 담당하는 한국회계기준원 내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성기준위는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제논의에 대응하고, 국내기업의 ESG 공시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제적 정합성과 국내 여건을 균형 있게 고려해 국내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ESG공시기준안의 검토도 맡을 계획이다.

위원회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초대 위원장은 김의형 회계기준원장이 맡기로 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부터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 공식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기준자문위원회도 내년 1월 중 확대 개편한다.

금융위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 국내 ESG 공시제도 전반에 관한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가능성기준위 설립과 관련해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제 논의 시 우리 측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글로벌 ESG 공시기준 제정 과정에서 기업 등 우리 측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