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VR뱅킹 기술' 개발 완료..."디지털 전환 가속도"

3D가상환경에서 금융서비스 이용할 수 있어

2022-12-09     박금재 기자
KB국민은행이

KB국민은행이 국내 최초로 VR뱅킹 기술을 개발해내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VR뱅킹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점포에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지 VR 기기의 보급률이 낮은 점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뱅킹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VR뱅킹 기술’은 3D 가상환경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KB국민은행은 국내·외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모바일 VR앱에 로그인하고 장비를 착용하면 VR 내에서 계좌조회와 이체가 가능하다. 금융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으며, 핸드-콘트롤러 없이 스마트폰과 VR장비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VR뱅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금융시장에 새로운 비대면 채널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며, “현재 개발된 VR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혁신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미래 핵심기술을 금융에 접목해 다양한 VR/AR환경에서 금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뱅킹 기술개발’을 추진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 외에도 다수의 시중은행들이 VR뱅킹 기술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점포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VR 기술이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뒤를 따른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치열한 신기술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은행이 선점 효과를 누리며 고객들을 다수 유치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