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세자금대출 상품'...인뱅 경쟁 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까?

치솟는 대출 금리로 시중은행에서 인뱅으로 발길 돌려 토스뱅크, 후발주자이지만 "실수요자 중심 시너지 기대"

2022-12-07     정수진 기자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내년 초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해 여신 부문 고속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이자부담 증가로 인한 전세 수요 하락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치열한 경쟁으로 전세자금 시장에서 토스뱅크가 자리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 8%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더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전세대출 금리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에 이어 전세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으며,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3조657억원으로 전월 대비 9987억원 줄었다. 

치솟는 금리에 월세로 전환하거나 대출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불과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5.93~7.51%로 금리 상단이 연 8%대에 다가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한편, 시중은행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제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전세대출 시장에서 더 많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상황이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연 4.54~5.48%의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연 4.34~5.81%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부터 금리 인상,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전세 인기 하락 등으로 인한 외부적인 영향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용 고객이 20세부터 50세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고 실수요자인 3040세대나 중년층이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가장 많이 찾으실 거라 이용자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스뱅크 이용 고객들은 20대(26.4%), 30대(23.9%), 40대(22.9%), 50대 이상(19.7%), 10대(7.2%) 순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치열한 전세대출 경쟁 속에 후발주자인 이번엔 토스뱅크가 어떤 금리 혜택으로 실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연 2%의 수신금리를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는 전세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으로 꾸준히 고객들 사이에서 환영받아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파격적인 상품을 내세우며 전세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이 밀려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