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3억달러 규모 해외 ABS 발행...국내 채권 리스크 해소하나?

통화·금리 스와프로 환율·금리변동 리스크 요인 제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

2022-11-29     이영택 기자
롯데카드

롯데카드가 국내 채권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3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상당량의 자금이 조달됐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으로 대부분의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국내 채권시장 경색화는 카드사 재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며, “롯데카드가 해외채권을 상당량 발행하게 되면서 국내 채권 리스크를 상당량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롯데카드는 3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 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ABS 채권은 싱가포르 DBS 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통화 및 금리 스와프를 통해 환율과 금리변동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자금조달시장 경색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을 유지한 것을 인정받아온 결과로 보고 있다. 덕분에 국내 대비 유리한 조건에 장기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해외 ABS 채권 발행은 그동안 롯데카드가 쌓아온 안정적인 재정의 결과물”이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유동성 지표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 비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분리 매각된 이후 로카시리즈 포함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6% 증가한 33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지표도 좋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