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보험사기 막는다"···보험업계, 사전예방 위해 똑똑한 AI로 무장

- 조직화·지능화된 보험사기 예방 위해 시스템 고도화 - 생보사, AI 탑재 보험사기분석시스템 통해 이상징후 파악 - 업계·금융당국, 보험사기방지 인프라 확충 등 전방위적 대응력 강화

2022-11-18     윤덕제 기자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보험범죄의 사전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위협요인이자 선량한 보험계약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보험사들은 보험사기를 사전에 파악하고 부당 보험금 지급을 줄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험사기분석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갈수록 조직화된 보험사기 수범으로 인해 회사원, 주부, 학생 등 평범한 일반 국민의 적발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이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보험사기 대응을 위해 최근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을 빠르게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ABL생명은 AI 신기술에 기반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기 의심건을 자동 감지해 사기성 보험청구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만큼 사고보험금지급 과정의 효율성이 제고돼 사고보험금 처리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시스템에는 AI 모델링 자동학습 및 배포 프로세스 기능도 탑재돼 있어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 효율화에도 기여한다. 사고보험금 청구 접수 시 통상 분류되는 자동결재, 인심사, 조사, SIU 분배 단계에서 정확성이 높아져 사고보험금 자동결제율이 86%로 향상되고 24시간내 사고보험금 처리율(2022년 8월 기준 84.1%)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BL생명 관계자는 "작년 국가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이 9434억원이며 올해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지능화, 조직화,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보험사기에서 선량한 고객의 피해를 줄이는데 AI 기반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H농협생명는 올해 보험사기 신속 대응을 위해 보험사기분석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완료하고 NFAS(Nonghyup life insurance Fraud Analysis System) 시스템을 가동했다.

NFAS는 NH농협생명이 보험사기 관련된 업무의 관리와 분석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위험인자를 확대해 부당청구 가능성이나 이상징후 수치를 세밀하게 계량화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닝러싱 도입으로 보험사기와 부당 청구 사례를 학습해 그와 유사한 양상을 수치화해 분석 및 조사 대상으로 제공한다.

DGB생명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를 더욱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적발하는 보험사기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DGB생명은 보험금 과다 지급자 중심의 내부 데이터와 SIU심사 분석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보험사기 분석 프로세스를 혐의자 간의 공모관계 분석에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기는 반드시 적발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금융당국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보험 사기 근절 캠페인 추진 계획도 점검하는 등 협력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