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나온다...토스·카카오페이 수혜 입나
대환대출 플랫폼 경쟁 격화 예상 플랫폼 여력 부족한 제2금융권 '울상'
앞으로는 고객들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대환대출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사 간 온라인 대환대출 이동시스템을 만들고 시장 참여자와 정보 제공을 확대하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달 안에 금융업계와 핀테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내년에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고 내년 5월에 운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의 질이 제고되고,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금융회사의 상품 공급이 증가할 뿐 아니라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핀테크 가운데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시중은행보다 이들 두 기업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환대출 시장을 발판 삼아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대출비교·추천서비스 시장은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점유율 51.2%, 21.4%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환대출 서비스를 펼치게 된다면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금융사들의 공세도 매서울 것으로 보여 토스와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환대출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과정을 간소화해 핀테크만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역시 대환대출 플랫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출범 초기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핀테크가 많이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온라인 앱이 더욱 많은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대환대출 경쟁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환대출 플랫폼 경쟁을 놓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할 만한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금리가 낮은 플랫폼으로 대출 고객이 다수 이탈할 수 있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대환대출 플랫폼의 필요성 자체를 놓고서는 금융권 전반이 동의하고 있어 제2금융권 역시 토스, 카카오페이와 경쟁을 펼치기 위해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는 토스와 카카오페이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시중은행들 역시 최근 플랫폼 개발에 큰 투자를 펼치고 있어 승부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