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코·디지코 ‘잭팟’ 터뜨렸다”...구현모 KT 대표, 연임 ‘청신호’

-3년전 比 비통신 부문 서비스매출 B2B·B2C 각각 21.9%, 20.1% 성장 -CJ·현대차 등 디지코 사업 전략적 협업 주도...연임 목소리↑ -통신 부문 수익 안정세 지속..."글로벌 지위도 공고히"

2022-11-09     고명훈 기자
구현모

KT의 최근 호실적과 함께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과감하게 뛰어든 플랫폼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며 내부적으로도 구 대표의 연임이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구현모 대표님이 대표이사직 연임 의사를 표명해 이사회에서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기존 텔코(TELCO) 사업을 비롯해 디지코(DIGICO)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서 성과가 좋다 보니 내부에서는 거의 연임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 대표님의 연임 심사 일정은 이사회 합의 하에 열리는 거라 지금 알 수 없다”라며, “현재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논의가 구체화되면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가 회사 정관에 따라 한 차례 더 CEO직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사회에서 심사를 통해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직 후보로 지명할 경우,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공식화된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CEO에 오른 이후 디지코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KT의 탈통신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구 대표가 CEO직에 선임되던 해인 3년 전과 비교하면 KT는 올 3분기 누적 서비스매출 기준 디지코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 각각 21.9%, 20.1% 성장했다.

특히, 디지코 사업 중 B2B 영역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 3분기 KT는 B2B 디지코 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 97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중 AICC(AI컨택센터) 사업은 같은 기간 무려 91.7% 성장을 거뒀다. 사업 범위를 금융권 중심으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kt cloud의 분사로 전체 디지코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지만, kt cloud를 포함한 해당 영역 매출은 총 592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9% 증가했다.

B2C 영역에서는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IPTV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디어 및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체 B2C 매출 3.6% 증가한 5585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IPTV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을 이뤄냈다. KT는 최근 IPTV 사업 ‘올레 tv’를 ‘지니TV’로 개편하고 홈 미디어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물론 이통사의 주력 부문인 통신 사업(텔코)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서비스매출 기준 3년 전과 비교해보면 텔코 B2B·B2C 영역에서 각각 5.5%, 2.5% 성장을 일궈냈다.

구현모

KT는 최근 신한은행, CJ ENM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진출까지 공식화한 상태다. 향후 디지코 사업 확대를 위한 주 전략으로 ‘초협력 파트너십’을 선택한 것. 이러한 전략을 주도해 온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더욱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한편, 구 대표는 전날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 이사회 멤버에 재선임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AT&T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 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통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추후 2년 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디지코 사업 외에 통신 부문에서도 글로벌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대표는 “앞으로도 KT는 글로벌 통신 업계의 장기적인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 전략적, 규제적 방향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통신산업 발전뿐 아니라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