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질병예측 변수 연구위해 미국內 1만명 지원자 모집중

4년간 지원자 모니터링... 침, 눈물, 대변, 심박수, 게놈 수집 예정

2017-04-21     양의정 기자

 

구글이 의료보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구글의 자회사 베릴리(Verily)가 질병예측 변수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지원자 1만 명을 모집 중이다.

베릴리는 미국 현지시간 19일 웹사이트를 론칭해 심장병과 암 질환을 예측하는 연구인 '베이스라인 프로젝트(Baseline Project)'를 공개했다. 이는 1억 달러이상이 소요되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라고 MIT리뷰지가 보도했다.

본 프로젝트는 앞으로 4년간 지원자 1만 명의 의료데이터를 수집한다. 연구를 종료하는데 까지 약 10여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원자 일부는 맥박수와 심장 활동량을 기록하기 위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야한다.

또한 엑스레이와 심장 스캔을 통해서도 심장 활동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암 조기 발견 연구에는 게놈 판독과 혈액 체취 등의 액체생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스라인 조사관이자 스탠포드대학에서 내과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산지브 샘 감비르 박사는 "1만 명이나 되는 인원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심층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구글의 생명과학 부문이라고 알려진 베릴리는 지난 2014년도에 창립됐지만, 2년 반 만에 정식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시카 메가 베릴리 의료부문 총책임자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질병 유발)신호를 계속 탐지해야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부문 에코시스템에 중요한 툴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 (베릴리는)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고 했다.

메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스탠포드대학에 4150만 달러, 듀크대학에 3300만 달러가 투자되며 이 두 대학은 지원자 모집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연구를 위해 지원자들의 대변, 침, 눈물도 수집한다.

또한 일부 지원자들의 수면 패턴도 기록할 예정이다. 지원자 침실에 라우터 사이즈의 디바이스를 장착해 수면 패턴 데이터를 수집한 뒤 구글 서버에 전송할 예정이다.

모든 지원자들은 공식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전에 동의서를 작성해야한다. 이 동의서는 베릴리가 지원자들의 의료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의료 데이터는 수집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약 2년 뒤에 베릴리 소속외 연구진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릴리 웹사이트에서 지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스탠포드대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듀크대 인근 거주자로 한정된다. 로스앤젤레스 부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보건&장수 연구소(California Health & Longevity Institute) 인근 거주자도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