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질병예측 변수 연구위해 미국內 1만명 지원자 모집중
4년간 지원자 모니터링... 침, 눈물, 대변, 심박수, 게놈 수집 예정
구글이 의료보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구글의 자회사 베릴리(Verily)가 질병예측 변수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지원자 1만 명을 모집 중이다.
베릴리는 미국 현지시간 19일 웹사이트를 론칭해 심장병과 암 질환을 예측하는 연구인 '베이스라인 프로젝트(Baseline Project)'를 공개했다. 이는 1억 달러이상이 소요되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라고 MIT리뷰지가 보도했다.
본 프로젝트는 앞으로 4년간 지원자 1만 명의 의료데이터를 수집한다. 연구를 종료하는데 까지 약 10여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원자 일부는 맥박수와 심장 활동량을 기록하기 위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야한다.
또한 엑스레이와 심장 스캔을 통해서도 심장 활동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암 조기 발견 연구에는 게놈 판독과 혈액 체취 등의 액체생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스라인 조사관이자 스탠포드대학에서 내과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산지브 샘 감비르 박사는 "1만 명이나 되는 인원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심층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구글의 생명과학 부문이라고 알려진 베릴리는 지난 2014년도에 창립됐지만, 2년 반 만에 정식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시카 메가 베릴리 의료부문 총책임자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질병 유발)신호를 계속 탐지해야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부문 에코시스템에 중요한 툴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 (베릴리는)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고 했다.
메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스탠포드대학에 4150만 달러, 듀크대학에 3300만 달러가 투자되며 이 두 대학은 지원자 모집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연구를 위해 지원자들의 대변, 침, 눈물도 수집한다.
또한 일부 지원자들의 수면 패턴도 기록할 예정이다. 지원자 침실에 라우터 사이즈의 디바이스를 장착해 수면 패턴 데이터를 수집한 뒤 구글 서버에 전송할 예정이다.
모든 지원자들은 공식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전에 동의서를 작성해야한다. 이 동의서는 베릴리가 지원자들의 의료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의료 데이터는 수집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약 2년 뒤에 베릴리 소속외 연구진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릴리 웹사이트에서 지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스탠포드대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듀크대 인근 거주자로 한정된다. 로스앤젤레스 부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보건&장수 연구소(California Health & Longevity Institute) 인근 거주자도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