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EOD 가능성까지"...가구 1위 한샘, 최대위기 속 해법은?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일각 EOD 가능성까지 제기 한샘 측 "대내외 환경 어려움 인정... 돌파구 찾을 것"

2022-10-20     이용준 기자

한샘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국면 속 한샘은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등 사업성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 EOD)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주목된다. EOD는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권리를 말한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로 구성된 대주단이 채무기업의 원금상환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담보가치가 급락하면 EOD를 선언할 수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난해 말 한샘 지분인수를 위해 8550억원 규모 인수금융 대주단을 모집했다. 당시 IMM PE는 한샘 대주단과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담보대출비율(LTV)이 75%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재무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을 초과하면 한샘은 페널티로 연 1% 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대주단은 최악의 경우 EOD를 선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신협중앙회(신협)가 뷰티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의 인수금융 연장을 거절하면서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샘 대주단이기도 한 신협이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거절하자 에이블씨엔씨는 결국 EOD 사태에 빠지게 됐다. IMM PE는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물론 에이블씨엔씨 경우와 달리 한샘은 인수금융 만기가 많이 남은 만큼 EOD 가능성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한샘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IMM PE의 인수금융 상환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샘의 현재 주가는 오늘(12일) 오후 3시 기준 3만9600원으로 인수금융(8550억원)이 담보 지분가치의 약 350%를 초과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이 더 악화되면 대주단 측의 대출금 상환 요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최대 위기 국면을 맞은 한샘은 사업성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초부터 온라인 플랫폼 통합 등 디지털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나간다는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공시 관련 사안을 미리 공개할 수 없지만 주택매매거래량 영향으로 어려운 것 사실”이라면서 “다만 업황 회복을 예의주시하면서 부분 공사, 무한책임제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 초에 현재 운영중인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통합해 한샘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전 과정에 대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