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11번가, 오픈마켓 넘어 ‘상생협력 플랫폼’ 된다

- 장애인· 유기동물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 70억원 넘긴 ‘희망쇼핑’ 대표적 - 유기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11키티즈’... 고객들에 뜨거운 반응

2022-10-18     양현석 기자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국내 대표적 이커머스 기업 11번가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마켓’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상생협력 플랫폼’을 목표로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자칫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과 유기동물 돕기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빠른 정산과 ‘11번가 셀러존’, SOVAC 마켓 등을 통해 판매자 지원도 빼놓지 않아 이커머스 기업 중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번가의

모인 후원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희망쇼핑’ 프로그램 운영

지난 2013년부터 진행 중인 11번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쇼핑’이 대표적이다. 판매자가 등록한 희망상품을 고객이 구매하면 ‘희망후원금’이 적립되고, 모인 희망후원금을 11번가가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누적된 희망후원금만 71억원 이상에 달한다. 올해 ‘희망쇼핑’은 ▲유기·반려동물 지원(동물자유연대) ▲청각장애 어린이 지원(사랑의달팽이) ▲장애한부모가족 도시락 후원(행복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희망쇼핑’을 통해 유기·반려동물 지원에 적극 힘쓰고 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유기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11키티즈(11kitties)’를 결성해 유기동물 지원과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공개한 유기묘 입양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담긴 ‘11키티즈’의 데뷔곡 ‘Take Me’와 뮤직비디오 영상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이를 계기로 ‘11키티즈’의 메인 멤버 중 ‘검이’와 ‘서창이’가 입양이 확정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함께 ‘행복크레딧’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행복크레딧’ 적립 상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1%가 기부돼 홀몸 어르신, 장애 청소년 등 나눔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된다. 상품 구매만으로도 고객이 직접 착한 소비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11번가의

업계 최초 빠른정산 서비스 도입, 판매자의 원활한 자금흐름 도와

11번가는 지난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도입해 판매자들의 원활한 자금흐름과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적극 지원해왔다. 특히 2022년 새해를 맞아 택배사 집화완료 기준 ‘다음 영업일(+1일) 100% 정산’으로 정산기간을 앞당겼다. 판매자가 11번가의 주문 상품을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바로 택배사에 전달하면 하루 뒤 정산금액의 100%를 받을 수 있다. 주문 결제 기준으로 고객이 결제한 바로 다음날 판매자가 정산 받게 돼 사실상 즉시 정산이 이뤄지는 셈이다.

11번가는 빠른 정산을 도입해 중소 판매자들이 십일절 등 11번가의 인기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됐고, 크리스마스, 연말, 설 명절 등 시즌 별로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판매자 선순환’ 효과를 얻게 됐다고 보고 있다.

11번가

오픈마켓 창업 사관학교 ‘11번가 셀러존’(Seller Zone) 운영

11번가는 지난 2008년 2월 업계 최초로 판매자 교육 지원센터 ‘셀러존’을 오픈, 운영해오며 신규 입점 및 중소 판매자들의 사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왔다. 온라인 예비 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오픈마켓 창업 사관학교’다.

11번가는 ‘셀러존’을 통해 성장단계에 있는 신규 및 중소 판매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 ▲마케팅 ▲광고 ▲사입 ▲상품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커리큘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유튜브 채널 ‘11번가 셀러존TV’를 통해서도 판매자 고민 상담, 성공판매자 인터뷰, 11번가 스토어 활용 및 관리법 등 판매 활동에 도움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며 예비 판매자와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판매 지원 서비스 ‘셀러 애널리틱스’ 제공

11번가는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판매 지원을 위해 주요 매출 지표, 구매 유입 경로, 고객 리뷰 분석 등 판매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구매 통계∙분석 서비스 ‘셀러 애널리틱스’도 제공한다.

‘셀러 애널리틱스’(빅데이터 기반 통계∙분석 서비스)는 판매 성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 주요 매출현황과 쿠폰 효율, 유입경로 분석 등은 물론, 구매 가능성 높은 고객 타겟팅, 카테고리 상위 셀러와의 실적 비교 등 11번가가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

11번가

사회적기업 상품 전문관 ‘SOVAC마켓’, 사회적기업 유통 판로 열어

11번가는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의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SOVAC(소백) 마켓’을 지난해 7월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의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협업해 선보인 ‘SOVAC 마켓’에는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 소셜벤처기업들이 셀러로 참여해 ‘친환경’, ‘비건’, ‘공정무역’ 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식품, 생활용품, 디지털기기, 패션, 뷰티, 스포츠레저 등의 상품들을 판매한다.

11번가는 ‘SOVAC 마켓’이 온라인 판매 활성화와 사업 성장이 필요한 사회적기업들에게 탄탄한 유통 판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매 고객 유입을 위해 SOVAC 마켓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1번가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LIVE11’을 통해 SOVAC마켓 입점 판매자의 상품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판매하는 등 참여 사회적기업과 상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 실제로 SOVAC 마켓 오픈 이후 최근까지 SOVAC 마켓의 누적 결제고객은 22만명에 달하고 누적 결제거래액 또한 12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