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거래 두달 연속 감소...시장침체 우려에 대행업체도 '초긴장'
8월 음식배달 서비스 거래액 -7.7%, 두 달 연속 감소세 메쉬코리아·바로고 등 배달대행사, 영업적자 평균 2배 증가 배달대행업체, 물류 인프라 확대·사업다각화 등 돌파구 탐색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배달음식 거래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달플랫폼뿐 아니라 후방산업인 대행업체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음식배달 외에 B2B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시장침체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물가상승과 더불어 배달비가 지속 인상되는 가운데 배달거래액이 추세적인 감소세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달 음식배달 거래액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 접수 후 음식을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조2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54억원(-7.7%) 감소했다. 지난 7월(-5.4%)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감소한 것.
감소율 폭도 한 달 만에 2.3% 확대되면서 배달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휴가철과 함께 단기적인 음식서비스 수요가 준 탓도 있지만 배달이용자 자체가 추세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것.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이용자수(MAU)는 2213만6788만명으로 지난 2월 대비 230만명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배달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자 배달플랫폼뿐 아니라 후반상업인 대행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주요 배달대행업체들은 음식배달 서비스 외에도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B2B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배달대행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SPC그룹 섹타나인과 배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법인 고객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배달대행업체들은 그간 배달시장에서 축적해온 데이터가 방대한 만큼 신속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달시장의 향후 전망이 미지수인 가운데 배달대행업체 적자폭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대표적인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68억5800만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바로고 역시 지난해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적자 폭은 2배 이상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 장기화가 전망되면서 추가적인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지자 장기적인 경영 계획도 고전을 겪고 있다. 이에 메쉬코리아는 새백배송 등 사업을 정리하고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에 관해 한 익명의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배달시장은 골목상권 이슈에 민감하고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4륜 배송차량을 확대하고 경로와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 자체는 증가하고 있다"며 "배달대행업체들도 풀필먼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