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하반기 ‘초프리미어폰’ 가격 두고 상반된 전략...승자는?

-애플, 아이폰14 프로 100달러 인상 전망...환율 영향으로 국내 시장 더 비싸질 듯 -삼성은 갤폴드4 가격 전작 대비 동결...원가 상승에도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유지 -상반된 가격 전략에도 애플 우세 목소리...“폴더블 시장 아직 작고, 아이폰 충성도는 굳건”

2022-09-07     고명훈 기자
애플의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올 하반기 출격하는 최상위급 프리미어폰의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전작 대비 출고가에 있어서 서로 대비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시선이 쏠린다.

삼성은 갤럭시Z폴드4 가격을 전작과 동결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유지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가격을 100달러(한화 약 13만원)가량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전해진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소비자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삼성폰을 선택하리라 예측하기 쉽지만, 이번 역시 애플의 글로벌 판매량이 우세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모바일업체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하는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삼성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극복하려 하지만, 애플은 지금껏 단 한 번도 고가 판매 전략을 꺾은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도 애플이 글로벌에서 높은 판매량과 고수익을 가져갈 수 있던 건 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간 애플이 경쟁사 제품 대비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을 상당히 높게 책정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글로벌 판매량의 순위권은 늘 아이폰의 차지였다”라며, “‘아이폰은 원래 비싸며 비싸도 산다’라는 생각이 아이폰 유저 사이에서는 이미 기조처럼 깔려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굳건한 팬덤이 형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다만, 일각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스마트폰업계 관계자 B씨는 “삼성이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 아직은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을 놓고 단둘이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폴더블폰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은 분명히 주목할만한 요소이며 삼성은 해당 폼팩터에 대한 기술개발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가져가며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씨는 “아울러 삼성은 폴더블폰 외에도 갤럭시S 시리즈까지 프리미엄폰에서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라며, “올 초에도 삼성은 갤럭시S22 시리즈를 내놓으며 높은 판매량을 가져가고 있으며 내년 초에도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맞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스트리트저널(WSJ) 등 각종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의 프로 모델과 프로맥스 모델 출고가를 각각 1099달러, 1199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각각 전작 대비 100달러가량 상향 조정한 가격이다.

여기에 최근 급증한 환율 영향으로 국내 출시 가격 기준으로는 전작 대비 상향폭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당시 환율은 1달러당 1150~1190원이었으며 그때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28GB 기준 134만 2000원, 147만 4000원이었다. 현시간 기준 원화는 1달러당 약 1380원 정도이며, 외신에서 예측한 출고가대로라면 국내에서는 프로와 프로맥스를 각각 152만원, 165만원 수준에 만나볼 수 있다.

반면, 삼성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4 가격을 전작과 동결한 199만 8700원(256GB)으로 책정했다. 환율 및 물가를 포함해 원자잿값, 물류비 등 모두 급증했음에도 삼성은 그간 강조해온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그대로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 3세대 폴더블폰 시리즈에서 전작 대비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폴더블폰 대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말까지 삼성은 갤럭시Z폴드3·플립3를 800만대가량 판매했으며 이중 폴드3는 250~300만대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번 4세대 시리즈는 이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더불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 7월까지 10개월간 아이폰13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1억 4500만대이며 이중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합산 비중은 47%로, 약 6815만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