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익 희비 엇갈렸다"···손보 36%↑·생보 31%↓
- 생보사, 보험료 수입 줄고 채권평가손실 확대로 순익 급감 - 손보사,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순익 증가 - 금융당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손익중심 내실경영 추진 필요
상반기 보험회사 순익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가운데 업권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손해보험사들은 전년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생보사들은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회사(생보사 23개, 손보사 29개)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억원(△1.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금리·환율 등 외부요인 및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인 만큼 보험회사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손해보험업계는 그간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인해 보유 중인 채권평가손실이 커진 데다 보험료 수입마저 줄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661억원(△30.7%) 줄었다. 보험료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금융자산 처분이익 및 배당수익 감소 등 투자영업이익도 쪼그라든 결과다. 여기에는 전년 동기 삼성생명의 특별배당(8019억원) 기저효과가 표함된 수치다.
반면 올 상반기 손보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9035억원(35.7%)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3조4337억원을 거뒀다. 장기보험·자동차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보험사들의 매출도 생보사는 전년 보다 줄고 손보사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조 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2.2%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각각 -17.5%, -26.5% 줄었다.
손보사의 경우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및 퇴직연금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조2924억원(6.6%) 늘어 상반기 52조8038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중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4%와 9.8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p 하락, 1.69%p 상승했다.
올 6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6조5000억원, 9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각각 △52조2000억원(△3.8%), △40조7000억원(△30.2%) 감소했다. 이는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1조2000억원(△121.1%) 감소한데 기인했다.
금감원은 향후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