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말까지 6연속 금리인상?… 다시 고개든 긴축공포
美 FOMC 의사록 공개…”긴축기조 유지” 달러강세…원달러 환율 13년 만 최고치 한국은행, 남은 금통위 모두 금리 올리나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6차례 연속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긴축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5월, 7월 3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총 3차례로 0.25%p씩 금리를 모두 올릴 시 연말금리는 3.00%가 된다.
변수는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각)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매파적 스탠스를 되돌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美 9월 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잭슨홀 미팅 변수
긴축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영향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회의 당시 “물가를 확고히 잡기 위해 현재와 같은 긴축수준을 유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추가적인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긴축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주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연말금리 수준을 최대 4%까지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전망이 떠오른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0.75%p 인상 가능성을 55%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달러가격이 또다시 올랐다. 지난 10일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22일 109.04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2원까지 올랐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여만이다. 마감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9원 오른 1339.8원이다.
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개최하는 경제포럼으로 현지시각 26일 제롬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의미있는 물가 안정 없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고 예상하며,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남은 금통위 모두 금리 올리나…증권가, 연말금리 3.00% 전망
9월 FOMC에 앞서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0.25%p 인상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가 8월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며 이 중 91%가 금리를 25bp(1bp=0.01%p), 6%가 50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미 FOCM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으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5bp를 인상할 시 역전된 미국금리(상단기준 2.5%)를 따라잡게 된다. 그러나 환율방어 역할은 하지 못할 전망이다. 곧바로 다음 달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다시 역전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말금리 수준이다. 그간 시장 전망은 2.75%, 3%로 나눠져있었다. 8월 이후 남은 금통위는 두 번이다. 증권가는 연말금리 수준을 3.00%로 보고있다. 남은 회의에서 모두 25bp씩 인상하는 시나리오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연말 금리가) 실제로 2.75%가 될지 그 밑이 될지, 3%가 될지는 주요 선진국들이 금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달려있다고 발언한 적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75%와 3.00%로 양분되어 있는 시장의 연말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3.00%으로 옮겨가면서 전망 레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연말까지도 인상 사이클 자체는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최근과 같은 금리반등국면은 연장될 여지가 크다”며 “8월 이후 올해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남은 2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매번 25bp씩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