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녹은" 이마트 2분기 실적, 또 다시 ‘적자전환’
이마트, 3년만 흑자전환 이후 다시 '2분기 영업적자' 이커머스 시장 성숙기 진입, 거래액 반등 어려울 수도
이마트 2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19년 2분기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낸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를 내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공격적인 M&A행보와 더불어 신사업 투자 비용 부담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다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이마트 2분기 매출은 7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2분기 영업적자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동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
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 할인점·전문점·트레이더스 등은 매출 3조 9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사업 부진과 더불어 인건비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도 매출 66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7% 감소했다.
최근 이마트가 공격적인 신사업 전략을 펼친 만큼 비용부담이 반영되면서 전방위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SSG닷컴과 지마켓은 2분기 총거래액이 각각 1조4884억원, 4조원에 육박하며 외형성장에 성공한 반면 각각 405억원, 182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현재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한 후 이커머스 자회사간 시너지효과를 강화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관해 이마트는 지속적인 인수합병 후 통합과정(PMI, Post-Merger Intergration) 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3조4400억원이란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만큼 단기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이커머스시장은 주도권 경쟁을 넘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압도적인 거래액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익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이커머스시장은 총거래액 자체가 강하게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외형 성장 보다는 내부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실적개선이 현실적인데 이는 단기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이마트가 사업구조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고 정부도 유통법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과 편의점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호텔과 편의점 자회사들은 비교적 선방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은 1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24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억원 늘어나 4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