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없었던 식품업계 2분기 실적..."하반기에는 개선될까?”
CJ제일제당·롯데제과 등 식품업계 영업이익 기대치 밑돌아 국제 곡물가 하락세, 하반기 식품업 실적개선 기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본격 재개 전망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2분기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상반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 롯데제과, 신세계푸드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업계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5942억원, 영업이익 39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3%,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전년 동기 대비 매출 8.5%, 영업이익 26% 상승) 실적과 비교해 영업이익 증가분이 크게 축소된 수치다. 올해 원재료 가격상승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 올해 2분기(연결기준) 매출은 5677억원, 영업이익 249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0.5% 증가했다. 롯데제과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반영되면서 매출 대비 영업이익 개선폭이 줄었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신세계푸드도 올해 2분기 매출이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익명의 식품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식품가격이 일부 상승하면서 매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곡물, 팜유,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은 큰 폭 성장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글로벌 곡물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만큼 하반기부터 식품업계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출이 재개되는 등 국제 곡물공급망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세계곡물가격지수는 147.3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173.5) 보다 16.3%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국제곡물가는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유엔은 현재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본격화된 만큼 매달 500만톤까지 곡물 수출량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창고라고 불리는 만큼 곡물수출이 정상화된다면 식품업계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관해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추진해온 공동조정센터(JCC)의 프레더릭 케니 유엔 임시 조정관이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려는 선박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했던 선박 12척이 출항 허가를 받았고 4척이 추가될예정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