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다각화 시도하는 엔씨·넷마블, 무소과금 유저 포용한다

시즌패스 도입하며 BM 다각화 이뤄내 서구권 진출 위해 과금 유도 수준 낮춰야

2022-08-10     박금재 기자
넷마블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인 엔씨와 넷마블이 무소과금 유저들을 포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1%의 핵과금러들만을 위한 BM을 마련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유저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는 일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와 넷마블은 최근 시즌패스를 도입했다. 지난 7월 28일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 '리니지' 시리즈 등 많은 게임들이 시즌패스 상품을 선보였는데,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일정 기간 혜택을 볼 수 있어 무소과금 유저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우리나라 MMORPG들은 지나친 과금 유도로 유저들에게 빈축을 샀다. 무소과금 유저들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MMORPG는 '부자들의 게임'이라는 악명으로도 불렸다. 이로 인해 스팀 게임 및 콘솔 게임만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다수 존재했다.

하지만 시즌패스가 다수 MMORPG에 도입되면서 무소과금 및 이탈 유저들을 다시 포섭할 수 있게 됐다. 한 달에 몇 만원대를 지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스펙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플레이하기 시작한 한 유저는 "기존 우리나라 MMORPG의 지나친 과금 유도에 지쳐 게임 플레이를 멀리하고 있었는데 시즌패스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면서 "월정액 개념의 상품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엔씨

시즌패스 도입은 서구권 진출을 앞둔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확률형 아이템 자체를 금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게임이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시즌패스 중심으로 BM을 꾸린다면 유럽 진출에도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비중을 줄이며 시즌패스를 BM의 중심축으로 놓으면서도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유저 수 증가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서는 시즌패스의 혜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를 따른다. 현재의 시즌패스들은 추가적인 패키지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과금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시즌패스들은 과금 수준을 낮추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시즌패스 외에도 무소과금 유저들을 포용하기 위한 장치를 다수 갖추면서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