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게임 인기 양극화 뚜렷...카카오게임즈 웃고 넥슨 울고
'우마무스메' 매출 1위 기록...'리니지' 시리즈 넘었다 '블루 아카이브', 유저 행사 펼치며 분위기 반전 총력
올해 초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는 서브컬처 열풍이 불었다. 소수만 향유하던 서브컬처 문화가 게임에 접목되며 트렌드를 형성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서브컬처 게임이 흥행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이를 놓고 서브컬처를 차용하는 일 만으로는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리나라 주류 장르인 MMORPG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게임성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100위권 언저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는 출시 전부터 업계의 큰 기대감을 모았던 게임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서브컬처 외에도 '경주마'라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해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게임성을 만들어낸 것이 흥행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완성도 높은 현지화 역시 흥행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반면 넥슨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장르를 장악하기 위해 선보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는 깜짝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성적은 넥슨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두 게임의 희비가 갈린 이유로는 단연코 게임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외에도 경주 등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반면 '블루 아카이브'는 수집형 게임의 대표 콘텐츠인 육성 외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역시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 및 BM 측면에서 확연한 차별점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스토리 업데이트를 펼치면서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서브컬처를 차용하는 일 이상으로 게임성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순위를 반등시키는 일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브컬처 팬들이 모인 '서울 코믹월드'에서 오프라인 유저행사를 펼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신규 캐릭터 및 스토리를 업데이트했다.
다만 '우마무스메'가 여전히 굳건히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브컬처 팬들을 뺏어오는 일을 놓고서는 어렵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다. 이에 넥슨이 어떤 강수를 둘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팬들을 모두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넥슨 입장에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보인 순위 역주행이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