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빅2 실적부진...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주력 브랜드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국내·해외 사업 부진, 적자전환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영업이익 각각 7.9% 35.5% 감소 하반기, 주력 브랜드 강화하고 북미 등 해외사업 입지 확대

2022-07-28     이용준 기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빅2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내사업과 해외사업 실적 모두 악화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도 중국봉쇄 여파와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주력 브랜드 강화, 해외사업 입지 확대를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픽사베이]

2010년 중국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고도성장을 이룩해온 화장품업계 동력이 시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상하이 등 중국 봉쇄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적자 전환’… “외형성장 보다 수익성 개선한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3% 하락했고 영업적자는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9457억원으로 19.6% 줄었고 영업적자는 19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사업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먼저 2분기 국내사업 매출은 6278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4%, 55.3% 줄었다. 온라인 채널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면세 채널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한 결과다. 이에 주력하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15.1% 감소했고, 데일리뷰티(생활용품)도 16.6% 줄었다.

해외사업은 더 우울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33.2% 줄어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는 425억원으로 지난해 흑자(94억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봉쇄 여파로 아시아부문 매출이 39% 급감하면서 전체 해외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선전하면서 2분기 북미 매출은 66% 성장했다. 이밖에 유럽 매출은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15%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이 해소되기까지 외형성장 보다 수익성 회복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은 외부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올해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한건 사실”이라면서 “공격적인 외형성장 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할 방침”이라며 “살화수,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북미 사업에 관해서는 “올해 들어 북미사업은 이커머스 쪽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라네즈를 비롯해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가 북미시장에서도 먹힌다는 게 입증되고 있고 올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하반기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한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매출 1조8627억원, 영업이익은 2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35.5%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뷰티(화장품) 사업은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2분기 매출 8530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57.4%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봉쇄와 더불어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은 제품 성능 강화 등 상반기 전략이 통하면서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치디비 사업 2분기 매출은 5434억원,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닥터그루트 등 효능을 강화하고 ‘피지오겔 콜드테라피’ 등 선케어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보완했다.

이밖에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도 2분기 매출 4664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으로 각각 13.9%, 10.0% 성장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업에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1분기 대비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하반기에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뷰티(화장품) 사업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1.9%, 35.2% 증가했고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3.2%, 23.4% 개선됐다.

이에 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동일 기조 아래에서 대표 브랜드 후 등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피지오겔, 유씨몰 등, 리치, 알틱폭스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