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합치고"...아모레퍼시픽, 조직 개편 통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

아모레퍼시픽, 백화점 디비전·면세점 사업부 등 조직 개편 아모레퍼시픽 측 "설하수 등 브랜드 산하 이관해 고객경험 강화"

2022-07-22     이용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조직 개편에 나섰다. 앞으로 국내 백화점 사업은 각 브랜드 산하로 관리되고 면세점사업은 국내외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통상 연말에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경영주기가 6~7월로 변경된 데 따라 하반기에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먼저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백화점 디비전(Division)에 통합 운영돼온 영업조직을 각 브랜드별 산하에 이관한다. 앞으로 유통채널이 아닌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경험을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설화수 등 중고가 브랜드 제품라인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에는 각 브랜드를 백화점 디비전으로 통합운영 했지만 영업조직이 브랜드 산하로 이관, 개편됐다”며 “가령 백화점에 있는 설하수 영업담당이 설하수 브랜드 산하로 이관되면서 특화된 고객경험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리 운영돼온 국내와 글로벌 면세사업부를 통합했다. 구체적으로 TR 디비전과 글로벌 TR디비전을 하나로 합쳐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채널은 국가간 경계가 사라진 걸로 파악된다”며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외 면세점 사업 각각 진두지휘한 정구열 상무와 박두배 상무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서경배 대표이사의 혁신의지와 올해 신년사 기조가 구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는 과거의 경험이 아닌, '오늘의 열망'이 만든다”며 “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브랜드 컴퍼니가 돼야 하고 비즈니스는 고객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조직돼야 한다. 그동안의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이 아모레퍼시픽 실적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매출 4조9963억원에서 2020년 3조90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조349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 1조294억원으로 다시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지속된 중국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관해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1조454억원, 영업이익은 48.1% 감소한 473억으로 예상돼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