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유럽 진출 코앞인데...현지법 어떻게 뚫나
4분기 북미·유럽 진출 예정 글로벌 원빌드 유지 필수과제
엔씨가 '리니지W'를 앞세워 오랜 숙원인 유럽 진출을 성공해낼까?
안타깝지만 현재 과금 시스템으로는 현지법에 가로막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다수의 유럽 국가는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강도 높은 규제를 펼치고 있다. 일례로 블리자드가 최근 출시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가 금지됐다. 네덜란드 및 여러 유럽 국가가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법에 근거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니지W'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시가 불투명하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리니지W'의 과금 시스템 대부분이 확률형 아이템인 것을 고려하면 현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리니지W'를 제외하고도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가운데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엔씨는 '리니지W'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기 전 NFT화를 이뤄낼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이 변수가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NFT화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극히 낮춘다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리니지W'의 서비스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글로벌 원빌드 시스템이 어그러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 세계 각국의 시차를 고려해 서비스 시간에 차이를 둬야 하는데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직까지 NFT 게임을 놓고 서비스 불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유럽에 서비스하는 버전에 먼저 NFT를 도입한 뒤 국내 서비스 버전에도 NFT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가 글로벌 원빌드라는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스트아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기존 MMORPG 강자들이 다수 포진한 가운데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원빌드는 필수로 갖춰야만 하는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리니지W'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원빌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춰 현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조건을 갖추는 일이 필수과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
엔씨 관계자는 "국가별 게임 운영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