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삼성·SK 경영진 '드림팀', 남태평양 피지 수도로 떠난 이유...삼성전자, 옥외광고 '총동원'

- 11~14일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 피지에서 열려 - 삼성·SK 경영진, 남태평양 피지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삼성전자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조상호 삼성전자 부사장 ...SK그룹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 - 삼성전자, 피지 수도·주요 공항 등에서 옥외홍보 집중

2022-07-11     박근우 기자

삼성전자와 SK그룹 경영진 '드림팀'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남태평양 피지로 떠났다. 

파견단은 정부와 힘을 합쳐 투자유치, 경제성장 등 국가별 맞춤형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 경영진이 12~14일(현지시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개최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에서 피지, 사모아 등 남태평양 주요 도서국가 정부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투표권이 있는 태평양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부에서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권용우 외교부 국제박람회기구(BIE) 협력대사,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 본부장 등이 파견됐다. 

재계에서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과 조상호 삼성전자 부사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이 동행한다. 박학규 사장과 조대식 의장은 각각 삼성전자와 SK그룹의 '부산엑스포 TF' 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지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PIF 기간에 피지를 방문하는 BIE 회원국 11곳의 대통령 등 정부 인사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수바 시내와 주요 공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PIF 개최장소인 수바 그랜드 퍼시픽 호텔 등 주요 건물의 옥외광고, 중심가인 빅토리아 퍼레이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광고, 관광객들의 주요 관문인 난디 국제공항 주변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선 것. 

삼성전자가

광고엔 피지의 인사말인 'Bula'를 활용해 'Bula from Busan(부산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란 메시지를 걸었다. 

삼성전자 측은 "피지, 사모아, 통가 등 PIF 참가국 관계자들과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 11개 대기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일 유치위원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우리나라의 차별화 포인트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말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