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카드·캐피탈사에 '유동성 리스크 대비' 강조···"기업대출 실태 점검도 예정"
-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 리스크로 유동성 리스크 지목...업계 스스로 관리해야 - 단기 수익성 추구하는 무리한 영업 및 고위험 자산 확대 자제 요청 - 여전업계 경쟁력 강화 위해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카드·캐피탈사 CEO들에게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일 14개 여전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해 여전업권 유동성·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취약 요인별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리스크로 업계 스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선 여전사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 할 것을 당부했다. 세부적으로는 추가적인 대출처 및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무리한 영업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 자제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 원장은 최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가격하락 등 시장악화에 대비해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모든 PF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모범규준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와 손실흡수능력 확충 필요성도 업급했다.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 원장은 코로나19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해 여전사의 취약차주 지원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에서도 여전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덧붙였다.
이 원장은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아 여전사는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여타 업종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겸영 및 부수업무 등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