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국내외에서 인수 합병 열기 '활활'

2022-07-01     김미진 기자

게임 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해 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징가(Zynga)를 127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687억 달러의 역대급 규모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니(Sony) 또한 '헤일로'와 '데스티니'의 개발사인 번지를 36억 달러에 인수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후에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의 인수전이 진행 중이다.

24일 영국의 모바일 게임 업체 미니클립(Miniclip)은 모바일 런닝 액션 게임 '서브웨이 서퍼'의 개발사 사이보를 인수했다. 미니클립이 인수한 사이보는 2012년 이후 누적 3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 '서브웨이 서퍼'의 개발사로, 미니클립은 모바일 퍼스트 게임 IP 중 하나인 '서브웨이 서퍼' IP를 확보하게 됐다.

 

27일에는 505 게임스의 모기업 디지털 브로스가 '마블 퍼블 퀘스트'의 퍼블리셔인 D3 고!를 인수했다. 505 게임스와 모기업 디지털 브로스는 최근 인수를 통해 F2P(free-to-play) 영역은 물론, 퍼즐 퀘스트 프랜차이즈의 독점 소유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 29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펠브레이크'의 개발사 프롤레타리아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업계의 연이은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블리자드에 인수된 프롤레타리아 팀은 올해 출시 예정인 확장팩 '용군단'(Dragonflight)을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WoW)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지난 달 30일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주식 22만5260주(지분율 30.37%)를 1조2040억7000여만원에 취득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정정 공시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은 54%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17일 키즈 IP ‘캐치! 티니핑’를 제작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는 PC, 모바일, 아케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을 개발하는 엔터리얼을 인수하며 디지털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섰다.

SAMG는 엔터리얼 인수를 계기로 자사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AMG의 대표 IP ‘미니특공대’의 경우 100% 게임 엔진을 통해 제작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로 신속하게 전환이 가능하다. SAMG는 이외에도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등 인기 IP의 디지털 콘텐츠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게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2월 국내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5민랩은 2013년 설립된 독립 게임 개발사로, 액션 PvP 장르의 모바일 게임 ‘스매시 레전드’를 통해 크로스플랫폼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2월에는 블록체인 앱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계기로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글로벌 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공략에, 보노테크놀로지스의 기술력을 확보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의 인수전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적자 생존이다. 사이보의 '서브웨이 서퍼'가 기록한 30억 다운로드는 전세계 최고다. 그런데도 더 강력한 회사의 제물이 됐다. 찰떡궁합인 인수전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인수는 오래전부터 얘기되어 오던 것으로, 캐주얼 중심의 카카오게임즈가 MMORPG라는 든든한 무게 중심을 갖게 됐다. 라이온하트도 카카오의 다양한 배경을 활용할 수 있어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