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천장 시스템 승부수,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부정 여론 반전시키기 위한 강수...유저 허탈감 없앤다 대규모 유저 복귀로 이어질까...과금 유도 리스크는 여전
천장 시스템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고수했던 엔씨 '리니지W'가 결국 변화를 택했다. 당장의 매출 신장을 노리는 대신 유저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장 시스템이 '리니지W'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최근 '리니지W'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천장 시스템 도입을 밝혔다. 천장 시스템이란 확률형 아이템을 획득하는 데 유저가 일정 횟수 이상을 도전하면 확정적으로 아이템을 얻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수억원 이상을 과금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면, 이제는 유저들이 일정 수준 이상 과금을 진행했을 때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엔씨가 '리니지W'를 향한 부정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강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우마무스메', '미르M' 등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며 '리니지W'의 매출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천장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떠난 유저들이 대규모로 복귀하기를 엔씨 측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 입장에서는 '리니지W'를 통해 매출 순위 1위를 재탈환하는 일이 절실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리니지M'이 현재 신서버 효과를 통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1위를 뺏길 수도 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천하'가 끝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천장 시스템이 도입되며 대규모 유저 복귀가 일어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리니지W' 유튜버 및 유저들이 한목소리로 천장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던 만큼 유저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현재의 높은 과금 유도 수준을 유도한다면 천장 시스템은 유저 수를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천장 시스템이 '리니지W'의 매출에 미칠 영향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천장 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일정 이상의 과금을 펼칠 필요가 없어 상위 1% 유저들에게서 거둘 수 있는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도 천장 시스템의 수혜를 받으려는 중소과금 유저들에게서 더욱 큰 매출 증진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천장 시스템이 계정 및 아이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두고 볼 일이다. 엔씨는 당초 '리니지W'의 다양한 아이템들의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는데, 천장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상위 등급의 아이템과 변신 카드, 인형 카드 등이 많아져 전체적으로 가치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천장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생방송 등 소통을 이어가며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