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용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나...IT장비 통합관리 플랫폼 '원박스' 출시

2017-04-13     백성요 기자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 및 운용에 쓰이는 다양한 IT 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KT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IT 장비를 통합 관리 및 운영하는 '원박스(One Box)' 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 

 
원박스는 기능별로 각각 운영하던 네트워크 장비(H/W)들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가상화(NFV: 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하여 하나의 장비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KT 인프라(Infra)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원박스 서비스는 기업 내의 SDN/NFV 기반의 회선 연결, 구내망 관리, 보안 등 다양한 IT 기능을 인터넷 망을 통해 All-in-One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별도의 제품(H/W)으로 존재하던 내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게임, MP3 등을 휴대폰에서 앱 방식(S/W)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    
 
기업들은 원박스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IT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내부적으로 필요한 IT 기능만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에 서비스를 신청하고 장비를 배송/설치, 개통하는 데까지 평균 10일이 걸리던 프로세스는 평균 2일로 약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필요 없는 기능은 자유롭게 해지도 가능해 기존 IT 운영 비용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IT 전담 인력이 없어 고민인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KT에서 제공하는 NFV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를 통해 시스템 운용 현황을 실시간을 파악하고 장애 발생시 전문 요원들을 통해 즉시 점검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One Box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제조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판매할 수 있고 고객들은 제조사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제조사 - 고객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생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본부장)은 "KT의 One Box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기업 IT 시장이 변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One Box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KT가 지능형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으로 기업 IT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